주식 하락장의 심리학: 폭락장에서 소외된 고배당주를 사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가치투기꾼의 주식메모(GOOD MONEY STOCK)입니다. 오늘은 투기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유전자에 각인되지 않은 공포: 우리는 왜 고점에서 환호하는가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인간은 본디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나 혐오감이 강한 동물입니다. 우리가 뱀이나 거미, 혹은 징그럽고 더러운 무언가를 봤을 때 즉각적인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 유전자에 그것들이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오랜 경험의 누적치가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막상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 투기에 대해서는 좀처럼 위험이나 혐오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달콤함에 취해 설레는 사람들까지 있죠. 그것도 바닥을 기는 저점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고점에서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그런 고점의 설렘보다는 위험감지에서 나오는 혐오감이 훨씬 더 강한 편입니다만.)

이러한 괴리는 인류가 ‘금융’이라는 시스템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해요..불과 수백 년에 불과한 금융시장의 역사는 우리 유전자가 그 위험성을 본능으로 기억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불과합니다.

하락장을 부추기는 자들과 대중의 뇌동매매

오늘 증시가 어제에 연이어 폭락했죠?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작금의 가열한 하락 추세 속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을 겪은 후에도, 다음 사이클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점에서 설렘을 느끼며 다시 주식과 부동산, 코인을 불나방처럼 사들이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들은 FOMO에 취약합니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짧고 상공업을 천시하던 과거의 편향된 문명 탓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진 금융자본국가에 금융문맹뮬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은 그저 돈따먹기 게임, 즉 합법적으로 허용된 노름의 한가지일 뿐이에요. 여기에 안전과 공정을 꾀하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기에…대중들의 뇌동매매의 빈도와 쏠림 현상은 다른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잠시 우리의 증시를 돌아볼까요? 과거를 돌아보니, 고점에서 매수를 부추기던 소위 전문가들이 잔뜩 떠오릅니다. .흥분된 어조로 사람들에게 고점 매수를 부추기며 “이번엔 다르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쳤던 사람들은..이제 그들의 말이 틀렸으니…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더 잘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기저기 얼굴을 비치며 조회수를 뽑아내고, 맹목적인 신뢰를 받고 있죠.

그들에게 있어서 딱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속하게 태세를 전환해서, 더이상 ‘상승 기대감’이 아닌, ‘하락의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그들은 전문가의 명예와 지위를 한껏 누리며 조회수와 수수료로 자기 배를 한껏 불리며, 대중의 공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공포는 또 다른 먹거리입니다. 주식이 하락했다곤하나 여전히 전문가로서 ‘이미 알고 있었음’을 은근히 내비치죠. 저는 궁금합니다. 이들은 과연 주식을 매수하면서 , 다른 사람들을 부추겼을까? 애초에 본인들은 주식을 들고 있지 않았거나 명목상 쥐꼬리만큼 쥐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국 그들의 일을 충실하게 수행했을 따름입니다. 시스템의 하수인, 금융자본의 부역자로서 말이죠. 이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진짜 바보는, 이들의 화려한 언변에 너무나 쉽게 휘둘리고 뇌동매매해온 대중입니다.

호황의 끝은 불황의 시작: 진짜 스승은 역사다

주식 투자에서, 아니 세상 어느 분야에서건 승자는 반드시 ‘소수’인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점에서 환호하며 풀매수하고, 하락장에서 공포에 질려 투매를 던지는 일은 앞으로도 필연적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그들이 깨닫지 못했다는 증거는 간단합니다. 세상에 돈을 잃기 위해 주식을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돈을 벌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으로 고점에서 주식을 삽니다. 그것이 바로 무지의 증거입니다.

제가 예전에 카페에서 “호황의 끝은 불황의 시작점이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증시 역시 정확히 같은 맥락입니다. 시장은 항상 반복됩니다.

물론 내일 당장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요새 시장은 고장 난 상태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래도 제 생각엔, 일단 증시는 하락 추세에 안착한 것 같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하나둘씩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가보다 몇 배는 더 뛸 거라며 찬양받던 반도체 역시 가성비와 싸구려 시장을 중국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시장에서 매번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진리는 하나입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엔 위험이 도사리고,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침묵하는 죽은 자들, 그리고 가치투기꾼의 제언

대중은… 세상에 믿을 곳이 그렇게나 없는지..곧이곧대로 정치가의 사탕발린 약속을 믿고, 누군지도 모르는 유튜버와 블로거가 주는 달콤한 환상 믿고, 기자와 지인들이 주는 은밀한 정보의 말을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믿어야 할 스승은 ‘역사’뿐입니다.

인간은 유독 금융에 대한 기억력이 낮습니다. 금융문맹의 원인도 여기서 기인하죠. 위험은 닥쳤을 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예방이란, 위험했던 과거의 역사를 복기하고 튼튼한 안전마진을 확보해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운 좋은 승자들의 화려한 언변만 보면 안됩니다. 시장의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운 없는 죽은 자들’이 말이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생존자 편향의 오류)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말없는 자들이, 운수가 좋은 자들보다 더 뛰어났으며 훨씬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 도대체 저는 이 글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거봐라, 내 말이 맞았지?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있지?”라며 잘난 척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이 싸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결론: 억울하게 소외된 고배당주를 주워 담을 시간

지금 시장에는 억울하게 저평가되고 소외된 고배당주들이 즐비합니다. 마치 월드컵 축구장 바닥에 널린 잔디마냥 발에 툭툭 채이는 수준입니다.

솔직히 현금이 달리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는 고배당주는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기에, 고점을 찍고 그대로 수익을 반납한 종목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계좌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면 하락장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강력한 함대가 완성됩니다.

평소 가치투자, 배당투자, 장기투자, 저점 매수의 원칙을 지켜오신 분들이라면 지금의 하락장이 남들만큼 아프지는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은 억울하게 싼 주식들을 주워 담을 시간입니다. 각자의 형편껏, 빚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살살… 저점 매수의 길을 함께 달려보십시다!


“이 글은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먼저 작성했던 단상을 심화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https://cafe.naver.com/bearandbullmarket/680

폭우가 쏟아지는 도시 금융가의 패닉 상황을 배경으로 한 코믹북 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 중심에는 세련된 갈색 정장 조끼를 입은 의인화된 곰 수인 투자자가 파란색 우산을 쓰고 침착하게 무릎을 꿇고 바닥의 금화를 줍고 있다. 곰 위 말풍선에는 영어로 "THEY RUN FROM FEAR, I SEEK REAL VALUE!" (그들은 공포에 쫓겨 달리지만, 나는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라고 적혀 있다. 곰 옆의 서류 가방에는 한글로 "고배당주 HIGH-DIVIDEND STOCKS"라고 쓰여 있다. 배경의 대형 전광판 중 하나는 상승 차트와 함께 한글로 "고배당주 고배당"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하락 차트와 함께 "폭락", "PANIC"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주변의 인간 캐릭터들은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그들의 도망치는 모습과 빗물에 튀는 모습을 표현한 "SPLASH!", "GASP!", "CRASH!" 같은 효과음들이 가득하다. 곰이 동전을 줍는 곳에는 "CHA-CHING!"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도망치는 사람들의 주머니에 작은 햄스터나 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들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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