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치는 무엇인가? 가상화폐의 본질에 대한 고찰

안녕하세요 가치의 영역에서 주식을 사 모아서 투기의 영역에서 매도하는 가치투기꾼의 주식메모(GOOD MONEY STOCK)입니다.. 오늘은 가상화폐에 대해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모두들 아시는 바와 같이 주식시장은 평일 저녁이면 문을닫고, 공휴일이나 명절에는 휴장을 합니다. 이때 잠시 시장에서 벗어나 숨을 고르며 지식을 쌓고 과거를 되돌아보는 귀중한 ‘충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명절 연휴가 길거나 , 주식공부에 식상해지면… 때때로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볼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디에 관심을 가지는 지 다들 예상하셨을 거 같은데요, 네 바로 가상화폐 , 코인시장입니다. 긴 명절연휴에도 평일 새벽에도 코인 시장은 24시간 365일 쉼없이 돌아가죠. 그래서일까요, 제 주변에 코인을 안하던 사람들이 코인시장에 진입할 때가 바로 명절 연휴 때입니다. 저 역시 그런 과거가 있었죠.

가상화폐는 말그대로 가상의 화폐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 중 가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요. 저의 글에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저는 가치의 영역에서 주식을 사는 사람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이 코인들에 과연 측정가능한 가치가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답변은 ‘모른다’입니다. 이들의 가치를 안다는 것은 저의 능력을 벗어난 영역입니다.

24시간 365일 쉼 없이 돌아가는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비트코인의 8가지 실질적 용도를 시각화한 상징적인 일러스트레이션

하지만 분명히 가치가 존재하기는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거래를 하기 때문이죠.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은 모종의 가치가 있기는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다만 그 가치가 무엇과 동일한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높은 변동성을 24시간 365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일단 가치와 그 가치의 정확한 값은 우리가 알 수 없다고 치자고요. 그리고 가치가 과연 있는지만 집중해봅시다. 가치는 분명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으며 실사용에서도 쓰이고 있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는 비트코인으로 혼용해서 쓰겠습니다)

오늘은 우리로 하여금 비트코인을 이용하게 하는 그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 방법론으로서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기능하고 있는 실질적 용도’를 추적해 보고 이 자산에 왜 돈이 몰리는지를 생각하여 , 그 용도를 통해서 비트코인이 내재한 가치의 실체를 어렴풋하게나마 정의내려보겠습니다.

가상화폐가 주로 쓰이는 8가지 용도

대분류 번호 및 용도가치의 실체 (핵심 동인)
지하경제 & 대체재1.제도권 밖 대체화폐규제 회피성, 익명성
상동7.국제 제재 및 범죄 지불 수단상동
시스템 보완 & 혁신2.낙후국 금융 인프라 보완효율성, 탈중앙화
상동4.크리에이터 대안 보상 (Web 3.0)상동
생존 & 자산 보존3.극단적 리스크 환경 자산 보존안티프래질, 희소성
상동8.디지털 금 (Gold)상동
인간의 욕망 (심리)5.변동성을 즐기는 합법 도박판투기심리, 사회적 증거
상동6.폰지 사기 악용상동

1.제도권 밖의 대체화폐 기능을 합니다.

비트코인은 제도권 화폐을 대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도 검은 돈의 역할을 하죠. 이 글을 통해서 앞서 과거 비트코인과 관련된 제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대략 10년전 과거에 저는 모종의 해커로부터 저의 컴퓨터가 인질로 잡힌 적이 있습니다. 해커는 저에게 너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싶다면 2비트코인을 내놓으라는 메시지로 저의 모니터를 덮어놓았었죠. 이것이 저와 비트코인의 첫번째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돈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 다는 것을 알았죠. 당시 1비트코인은 200만원이 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꽤 쓸만한 게이밍 컴퓨터를 사고도 남을 돈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그들의 요구에 응하는 대신 과감하게 새 컴퓨터를 장착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2비트코인을 지불하고 고물이 다된 컴퓨터의 소유권을 되찾는 대신, 보다 훨씬 저렴한 돈으로 저는 새로운 최신 컴퓨터를 장만하는 옵션을 선택했고, 그 덕분에 주말 밤마다 처자식을 재워두고 스타크래프트 2와 오버워치의 전장을 뜨겁게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때 코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했어야했습니다.) 당시에 이미 코인은 돈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2.낙후된 국가의 금융 인프라 보완

한편으로 가상화폐는 정식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빈곤 국가의 국민들이나,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고국으로 자금을 송금할 때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보다 더 신속하고 이체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낮은 비용과 빠른 속도 앞에서 안전이 뒷전이 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죠.

3.극단적 리스크 환경에서의 자산 보존

코인은 전쟁이나 거대한 자연재해로 인해 한 국가의 금융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었을 때, 국경을 넘어 자산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비상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기스탄의 무정부적 상태,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같이 화폐의 기능이 멈춘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4.디지털 생태계의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대안적 보상 체계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탈중앙화)

각종 코인은 게임 머니나 특정 플랫폼의 보너스 포인트를 넘어, 웹3.0 생태계의 크리에이터들이 거대 플랫폼 기업의 착취와 수수료 횡포에서 벗어나 온전한 수입을 보전받을 수 있는 화폐적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의 불합리한 보상체계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개성 넘치는 소규모 플랫폼들의 약점은 ‘재정난’입니다. 당장 합리적인 보상을 줄 수 없다고하더라도, 해당 플랫폼의 자체 코인이 자기 플랫폼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일종의 스톡옵션으로서 자체 코인을 제공한다면 상호간에 미래지향적인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유투브나 앱스토어처럼 중앙 플랫폼이 수수료를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토큰이나 게임머니를 활용해 직접 보상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5.변동성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합법적 도박판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투기! 사실 이게 가상화폐 시장의 진짜 본질이 아닐까요? 냉정하게 말해 시장 참여자의 압도적인 다수는 코인의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대안 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격의 낙차가 만들어주는 도박의 쾌감에 배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주식 시장이 문을 닫는 시간 동안 소액으로 변동성을 즐겼던 저 역시도, 이 다섯 번째 카테고리의 경계에 발을 걸친 바가 있습니다. 그저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서 재미로 즐겼던 것이죠.

6.폰지 사기를 위한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가상화폐가 폰지 사기 차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높은 수익을 미끼로 사기를 치기 좋은 것 중에선 아직까지는 가상화페가 으뜸인 거 같아요. 실제로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폰지 사기를 종종 목격한 바가 있으실 거에요.

7.국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나 불법 테러 조직 및 각종 범죄 조직의 지불수단 및 달러 세탁 수단으로서 악용되기도 합니다.

가상화폐는 특히 비트코인은 불량국가나 전범국으로 지정되어 제재를 받는 국가들의 자금세탁원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불법 무기거래, 국제테러조직, 해커, 마약상,인신매매, 정치권의 불법자금은닉 등의 지불대금으로서 사용될수도 있고, 동시에 불법자금의 세탁용으로도 사용가치가 있습니다.

8.디지털 금(Gold)으로서의 가치

이것은 비트코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좀 전에 비트코인을 투기로서의 가치를 말씀드렸다면, 이번엔 투자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투기와 투자는 동전의 앞 뒤 같은 것이죠).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탈중화된 대안 화폐라기보다는, 공급량이 제한된 디지털 희소자산으로 바라봅니다. 디지털 금으로 여기는 거죠. 진짜 금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이 마음대로 발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는 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가 시장에서 실제로 기능하는 8가지 용도를 각각의 상징적인 인포그래픽 아이콘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레이아웃 그림

마무리하며.

기업의 주식은 실적과 배당, 자산가치와 현금흐름 등등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추정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위시한 모든 가상화폐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평가해온 가치평가이 틀에서 벗어난 존재 같아요.

그렇다고 가치가 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 맨 처음에 언급한 것 처럼 어떤 것의 교환가치로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후 언급한 8개의 쓰임새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즉…가치를 특정할 수는 없으나, 그 쓰임새를 보면 투자가치가 있는 거 같습니다.

다만 가치를 측정할 수 없고 오로지 변동성만 존재한다는 본질적 리스크로 인해 가상화폐는 투자보다는 투기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 쓰임새와 용도를 목격하고 있다하더라도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비트코인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물론 투기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가상화폐에 투자하신다면, 저처럼 한 번 이것이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 건가 투자가치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투기일뿐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기업의 가치 분석에 기반한 전통적 투자와 가상화폐의 급격한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기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대비시킨 일러스트레이션.

“비트코인의 가치는 무엇인가? 가상화폐의 본질에 대한 고찰”에 대한 2개의 생각

  1. 코인은 예전에 재미로 이더리움 이란것을 샀는데요, 현재 물려있는 상황입니다. 많이는 아니고, 재미로 쪼금만(소숫점으로) 사봤습니다. 근데… 배당도 안주고… 영 별로입니다ㅋ

    답글
    • 주식이 수익성이 좋은 시기와 , 코인이 돈이 빠지는 시기가 얼추 비슷할 거 같아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코인이 도박의 용도로 쓰인다는 증거입니다.

      미래가치를 믿는다면 팔지 않지 않겠어요.

      서학개미의 고점에서의 한국 반도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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