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탐욕이 향하는 곳에 취약성(Fragility)이 쌓이고, 대중이 외면하는 곳에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 형성됩니다!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향한 지루하지만 가장 확실한 여정을 걷고 있는 가치투기꾼입니다.
1.증시ADR 지표 침체에서 정상화!
오늘은 수급동향을 살펴볼 생각인데요, 최근 국내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 ADR(등락비율) 지표가 여러달의 침체 늪을 지나 마침내 정상 궤도로 복귀했습니다.
모두가 반도체와 AI라는 화려한 불빛만 쳐다보고 있을 때, 시장의 이면에서는 어떤 자본의 이동이 있었는 생각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최근 제가 포트폴리오에 관해서 어떤 구조적 결단을 내렸는 지를 기록하고자합니다.

2.스마트 머니의 은밀한 매집 : 그들은 무엇을 주워 담았나?
지난 한주간 코스피 업종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사모펀드 등 소위 ‘스마트 머니’는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저점 매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수급 데이터를 살펴보니 흥미로운 자금의 흐름이 보입니다. 수급데이터는 매출과,금액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수급 금액 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큰 전기전자 및 제조업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금액이 아닌 ‘수량’지표료 지난 한주간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주요기관들의 자금이 중형주, 유통, 건설, 화학, 제약, 음식료·담배, 일반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반도체관련주에 비해서 많이 소외되고 낙폭 또한 과대했던 업종들을 주워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섹터(반도체)에 취해 있을 때, 거대 자본은 헐값에 거래되는 저점 주식들을 조용히 자기들의 포트에 담고 있었습니다.
3.시장의 괴물이 된 ‘금융투자’와 레버리지의 덫
지난 600일간의 수급자금흐름을 살펴보면, 그간 고점에서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과 투신과 사모펀드가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고점에서 매도하던 자금이 , 단기 낙폭과대 국면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는 것은 고무적인 시그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투신 수급에는 개인들의 ETF 자금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논외로 둡니다.)

그러나, 여전히 증시에는 우리가 최대한도로 경계해야 할 가장 ‘금융투자’라는 뇌관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금융투자는 레버리지ETF의 도입전까지는 외국인이 반도체를 고점에서 투매할 때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을 수행하며(델타헤징) 고점에서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5월부터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도입된 이후에는…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 자금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시장의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괴물’로 변모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투자의 전자는 우리 증시의 구조적 한계이며 후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범하고 있는 무지와 탐욕의 결과물입니다.
특히 신용잔고+레버리지ETF라는… 두 형태의 레버리지가 융합되어 극대화된 작금의 시스템은 작은 충격에도 산산조각 나는 ‘프래질(Fragile)’한 상태라는 게…높은 변동성과 사람들의 신용반대매매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현재 선물 시장을 복기해 보면, 이번 분기 큰손들조차 파생상품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구간이 관찰됩니다. 이는 단기적인 지수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지수 추종이나 반도체의 장밋빛 미래에 맹목적으로 레버리지 베팅을 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방증합니다.

4.나의 포트폴리오적 결단 : 반도체를 전량 매도하고 배당주로 갈아타다.
마지막으로 저의 계좌의 근황을 기록에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주 금요일 제 계좌에 남아있던 ‘TIGER 코리아TOP10 ETF’를 전량 매도했는데요,이 ETF의 60%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매우 높은 TIGER 코리아 TOP10 ETF를 정리함으로서… 이제 제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주는 단 1주도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만족해야 마땅한 수익으로 매도했습니다만, 마침 공교롭게도 매도를 단행한 이날은 증시가 많이 하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내일 증시가 오르면 팔까?”라는 유혹이 잠시 스치긴 했습니다.
하지만 내일의 주가를 맞히려는 행위 자체가 투기(Speculation)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기적인 반등 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매도해버리고, 매도한 자금은 ‘TIGER 코리아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 전부 갈아태웠습니다.
이렇게 과감한 매도와 매수를 단행한 목적을 말씀드리자면, 저의 퇴직후 미래 노후설계를 위해서 배당이라는 ‘복리 엔진’을 단 1초라도 더 빨리 가속화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주가 상승에 기대는 대신, 확실하게 통장에 꽂히는 현금흐름의 파이를 키우는 결단을 내렸던 거지요.
5.훌륭한 투자는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제 마무리할까요?
과거의 시세차익만을 노리던 투기꾼에서 , 배당주 투자자로 전환한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솔직한 고백을 남깁니다.
이 세상에 배당 투자만큼 지루하고, 미련해 보이며, 특별할 것 없이 단순한 투자법은 없는 거 같아요.
화려한 테마주처럼 하루아침에 벼락부자를 만들어주지도 않고, 매일매일 호가창을 보며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킬 일도 없습니다. 배당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세팅해 두면 종목들이 스스로 알아서 굴러가고 배당주이기에 변동성에도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나 카페에 새롭게 적어낼 글꺼리도 점점 고갈되는 것을 느낄 정도에요.
하지만 투자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죠.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을 감내해야하는데, 저는 이제 높은 위험을 감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루함 속에서 묵묵히 복리의 눈덩이를 굴리는 자만이 결국 시간이라는 가장 확실한 레버리지의 수혜를 받는다는 투자철학으로, 소외된 곳에 씨앗을 뿌리고, 현금흐름의 성벽을 높이는 지루한 일상을 이번 주도 묵묵히 이어가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시장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과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