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치의영역에서 주식을 사 모아서 투기의 영역에서 매도하는, 가치투기꾼의 주식메모(GOOD MONEY SOTKC)입니다.
오늘은 저의 운과 싸우지 않는다는 투자철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예측불허의 자본시장, 생존방법론으로서의 분할매수와 업종분산투자.
저는 자본시장에서 우리 투자자가 마주하는 가장 거대한 벽이 아마도 예측 불가능한 시장의 무작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불확실성을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상승장과 하락장의 타이밍을 맞힐 수 있다고 믿고 주가를 예측하지만, 거시 복잡계의 영역인 시장의 흐름은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이 예측이 불가능한 자본시장이라는 생태계에서 개인투자자가 온전히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생존하게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생존방법론이 무어서일까요? 저는 ‘체계적인 분할매수’와 ‘업종의 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존지향적 투자자입니다. 투자의 성패는 단 한번의 탁월한 선택으로 귀결되기보다는, 생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따르지 않는 최악의 국면에서도 계좌가 무너지지 않도록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순응하고, 예측하려고 하기보다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이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서 장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운에 시비를 걸기보다는 운이 없을 때를 대비하여 실패가 주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하고, 그 실패를 실패로서 귀결하지 않고 오히려 성공의 열쇠로 이어가는 방법론을 선호합니다.

1.자금 분할매수의 원칙:뇌동매매 방지와 정량적 진입 기준
먼저 분할매수에 대한 저의 생각머리를 나눠볼까합니다. 합리적인 분할매수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기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일까요? 물론 이것도 방법론적으로 분할매수는 맞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어요. 단순히 기계적으로 물타기하는 것은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무분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분할매수를 말씀드리자면, 단순히 여러번 나눠서 접근하기보다는 , 수십번 혹은 수백번이라도 나눠 살 생각으로 정밀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밀하게 나누는 방법은 그 저변에 철저하고도 객관적인 규율이 작동해야하죠. 규율은 자신이 미리 정한 투자철학,투자기법,자금규모,집행기간 등이어야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5년~10년 중장기의 주가위치 저점에서 실적비 저평가 고배당주의 방향성이 상승이라고 판단할 때.
- 상승 모멘텀과 하락 추세의 기술적 수급적 시그널들을 객관적으로 포착하여 진입 시점을 제어.
- 악재나 호재의 재료적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주기와 사전에 정해진 자금 비중으로만 시장에 참여하는 원칙.
이러한 규율이 명확하게 전제될 때, 분할매수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서 시장의 무작위적인 변동성을 견디고(ROBUST), 더 나아가 이를 기회삼아 더 강해지는 강건함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ANTI-FRAGILE)

2.진정한 분산투자:산업 사이클 리스크를 상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이제 분산투자에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분산은 간단하게 말해서, 여러 종목에 자금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계좌에 종목이 많기만 한 것이라면, 그래서 리스크가 분산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때때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분산에도 기준이 있는 거에요.
예컨대 특정 산업군(ex:동일 업종 내 상위 3개 기업)의 종목들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워넣었다면 , 이는 종목의 분산일 뿐 업종이 분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산투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업종 사이클이 침체될 때 똑같이 위기를 맞기 때문입니다. 리스크가 전혀 분산되지 않는 것이죠.
예를 들면 2010년대에 한국 조선업과 해운업의 침체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이때 한진해운,현대상선,STX,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으로만 종목을 구성했다면… 그 투자자는 2026년인 지금까지도 그때의 손실을 만회하지 못할 겁니다. 업종도 2개이고 종목도 여럿으로 분산돼 있는데도 말이죠. (해운업과 조선업은 그 운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분산투자는 종목뿐만이 아니라 업종이 분산되어야합니다. 그리하여 단일 산업의 침체기가 내 전체 계좌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도록 만들어야합니다. 기왕이면 거시적 관점에서 업종 간 상호 보완이 가능한 구조를 형성하면 더 좋죠.
예를 들면 고금리에 취약한 성장주나 경기주에 대한 보험으로 고금리에 강한 금융주보험주 중에서 저평가 가치주를 포트폴리에오 편입시키는 겁니다. 특정 분야가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을 때, 다른 산업군이 전체 자산의 하락을 견고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업종분할을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운용한다면, 그 투자자는 장기생존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생존한다면 그만큼 자산을 많이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3.자본의 시간 속성: 만기(Deadline)있는 돈을 투자할 시 초래하는 위험
자 이제까지 분할과 분산에 대한 저의 생각머리를 여러분과 나눠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한가지만 언급하고 마무리할 까해요. 돈의 속성중 하나인 시간속성, 즉 만기가 있는 돈으로 투자를 하면 안됩니다.
투자전략보다 선행되어야하는 본질적인 점검은 내가 투입한 자본의 시간적 한게선을 파악하는 것이에요. 만기가 있는 돈의 대표적인 예시가 ‘신용대출’입니다. 대출의 경우에는 만기 뿐만 아니라 이자부담까지 있어서 투자자를 심리적으로 더 취약하게 만들죠.
대출이 아니라하더라도, 당장 수개월 뒤에 필요한 결혼 자금, 대학 등록금, 큰 병이나 사고에 지불하기로 된 병원비 등등 만기가 있는 돈은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최악은 ‘증권사 주식담보대출’입니다. 짧은 만기에 고금리라는 환상의 콜라보를 갖춘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위험한 돈이죠.(고금리 사채업자나 조직폭력배에게 빌린 돈이 아니라는 전제하세어 제가 아는 한 최악의 돈이 증권사 신용을 땡긴 돈입니다. .)
이들처럼 수개월내에 사용처가 정해진 자금이나 시한부 성격의 자산으로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순간, 투자자는 시작점부터 거대한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하락세가 지속될 때 조급함을 유발하게 되어 투자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오판의 늪으로 밀어넣는 강력한 위험요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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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의 유형 | 시간적 만기 구조 | 시장 생존력 및 방어력 | 심리적 오판 노출도 |
| 단기 시한부 자본 | 고정된 만기 존재(레버리지, 단기 여윳돈) | 극히 취약(하락장 장기화 시 붕괴위험) | 매우 높음 (조급함과 뇌동매매 유발) |
| 영속적 장기 자본 | 사실상 만기 없음 (국부 펀드, 대주주 지분,초등학생 아들이 매달 용돈으로 접립식 매수하는 고배당etf ) | 최상(시간의 복리효과 독점) | 매우 낮음(인위적 매도 압박 없음) |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자본시장은 정보의 우위를 겨루는 공간이기에 앞서, ‘누가 더 시장에 오래 머무르며 생존할 수 있는가’를 다투는 인내심의 게임무대입니다. 그래서 투자된 상태로 오래 머물 수록 생존에도 수익에도 유리한 것이 돈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의 돈은 대부분 주식이 아닌 것에 본디 목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식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 투자에 잠시 들어온 것에 불과하죠. 누군가는 집을 사고싶어서 주식투자를 하고, 누군가는 멋진 자동차를 어떤이는 세게일주를 꿈꾸며 주식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된 돈은 인출될 때가 옵니다. 만긱가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와 경쟁하는 시장의 거대 자금들은 투자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이게 직장이고 직업입니다. 투자가 목적이기에 자본시장에 영속적으로 머물 확률이 높습니다. 즉 만기가 없다는 거에요. 이 영속을 위해서 심지어 대를 이어 투자를 이어갑니다.
간단히 에를 들면, 모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팀장이 퇴사하면, 다른 사람이 김팀장이 관리하던 투자금을 이어받아서 투자관리하는 투자기관의 업무가 대표적입니다. 개인에게 투자로서의10년은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이들 큰손들에게 10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만기에 쫒겨 장기 정체 국면을 견디지 못하고 강제 청산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것은 삶의 궤적을 흔드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겠죠. 실제로 개인들의 투자금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시장에서 중토 이탈당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거대 자본이 차익을 실현할 때, 그 이면에는 늘 시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산을 던진 개인들의 손실이 맞물려 있습니다.
결론: 개인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간 , 시간이라는 무기를 들고 견디는 방패는 분산과 분할.
사실말이죠, 자금력(이들의 돈은 만기도 없습니다.), 정보력에서 철저히 열세에 놓인 우리 개인투자자가, 거대자본인 큰손들과 그나마 대등한 조건에서 겨룰 수 있는 수단은 오직 ‘시간’뿐입니다. 우리의 손에 쥐어진 유일한 무기인 셈이죠.

‘버텨내는 자가 승리한다’는 자본시장의 오래된 격언은 결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닙니다. 만기가 존재하지 않는 여윳돈을 무기로 꽉 쥐고, 합리적인 분산과 정밀한 분할매수라는 방어적 방법론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내며 시장의 저평가된 가치가 다시 원래의 내재가치(혹은 그보다 웃돈으로) 도달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생존하는 것. 이것이 가치투자 아니겠어요?
응원합니다
가투